시위안핑은 15일 부친 시중쉰(習仲勛) 출생 101주년을 기념해 중국 선전특구보에 기고한 글에서 유명 연예인 장란란(張瀾瀾)이 자신의 부인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16일 보도했다.
그는 "2005년 장란란과 만나 3년 후 결혼했으며 장란란이 첫 아이를 출산한 후 연예계 활동을 그만뒀다"고 설명하고서 "장란란은 훌륭한 경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유능한 며느리이면서 좋은 아내이자 다정한 어머니"라고 소개했다.
시위안핑이 장란란과의 결혼 사실을 공개한 것은 '2008년 장란란이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춘 것이 부패혐의로 체포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관련됐다' 는 소문을 해소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장란란은 충칭(重慶)시의 노동자계급 가정 출신으로 15세 때 인민해방군(PLA) 가무단에 선발된 뒤 배우와 가수, TV 프로그램 사회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2008년 돌연 무대에서 사라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이 소식을 전하면서 시 주석이 부인인 인민해방군 가수 출신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사이가 좋은 것처럼 시위안핑도 장란란과 잘 지내고 있다는 점을 세상에 알리려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SCMP는 시위안핑이 시 주석이나 부친 시중쉰처럼 재혼했다고 전했다. 시진핑 형제가 나란히 유명 연예인과 재혼한 셈이다.
시 주석은 주영대사를 지낸 커화(柯華)의 딸 커링링(柯玲玲)과 결혼했다 이혼한 뒤 1987년 인민해방군 가무단 소속 민족성악 가수인 펑리위안과 재혼했다.
한편 시위안핑의 글은 현재 중국 웹사이트에서 삭제돼 찾아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