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끝냈다' 삼성, 정규리그 4연패 위업

삼성이 정규리그 4연패에 성공했다. (자료사진)
예상보다 늦어졌다. 하지만 우승은 이번에도 삼성의 차지였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77승3무46패를 기록한 삼성은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 없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4연패의 위업이다. 2011년 류중일 감독 부임 이후 한 차례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지난해 정규리그 3연패도 최초였으니 4연패 역시 최초의 기록이다.


연이은 실책으로 3-3 동점이 된 8회말. 야마이코 나바로가 LG 유원상에게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하면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우승을 완성했다.

쉽지 않은 정규리그 우승이었다. 마무리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일본으로 떠났고, 톱타자 배영섭(경찰청)은 입대했다. 공백은 확연히 드러났고, 덕분에 삼성은 4월에는 하위권을 맴돌았다.

5월부터 안정을 찾아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켰고 8월에는 2위와 격차를 7~8경기까지 벌리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도 "아시안게임 전에 매직넘버를 모두 줄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고비였다. 아시안게임을 앞둔 9월에는 2위 넥센에 2.5경기 차로 쫓기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에도 좀처럼 승수를 챙기지 못하다가 1경기를 남겨둔 채 힘겹게 우승을 확정했다.

류중일 감독도 "넥센에 7.5경기 차로 앞서다가 2.5경기 차까지 쫓겼을 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선수들이 각자 제 몫을 해주면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아시안게임 때문에 15일 간의 공백이 있었는데, 그 때에도 수석코치가 팀을 잘 준비시켜준 덕분에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두산에 3-6으로 패했다. 4위 LG와 5위 SK의 격차는 1.5경기. LG가 남은 1경기를 이기면 4위가 확정되고, LG가 패하고 SK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순위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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