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FIFA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 제공되는 'FIFA 위클리' 50호의 표지가 기존의 논란이 됐던 욱일기 디자인에서 일장기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지난 3일 공개된 'FIFA 더 위클리' 50호는 최근 유럽에서 맹활약하는 일본 선수들을 소재로 하는 기사를 소개하며 욱일기를 배경으로 한 가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혼다 게이스케(AC밀란) 등 요시다 마야(사우샘프턴) 등 일본 축구선수들의 만화 그림을 표지에 실었다.
FIFA의 전범기 사용은 국내 언론에도 소개되며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또한 국내외 SNS상을 통해 FIFA에 항의가 쏟아졌고 대한축구협회에서도 항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고, 이런 강력한 반발에 FIFA가 표지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FIFA는 그동안 경기장은 물론, 경기장 외부에서도 어떠한 정치적 행위를 용인하지 않았다.
지난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 당시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응원용 플래카드를 들고 경기장을 뛰었던 미드필더 박종우(광저우 부리)가 징계를 받을 정도였다.
반면 FIFA는 '욱일기'에 대해서는 관대한 모습을 보여왔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둔 지난 3월에도 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욱일기 문양이 새겨진 일본 축구대표팀의 유니폼을 판매한 적이 있었다.
FIFA 뿐만 아니라 IOC도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욱일기' 디자인의 일본 체조 대표팀 유니폼에 대해서 제재를 하지 않아 비판받았다.
이에대해 국내외언론과 네티즌들은 FIFA나 IOC이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를 주최하는 단체들이 유럽 정서에는 밝고 '아시아 정서에 대해서는 무지'한 것 같다며 비판하고 있다.
한편 욱일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이 사용한 깃발로 우리에게는 제국주의 시대 대표적인 전범기로 기억되고 있으며,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처럼 일부 국가에서는 금기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