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은 14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10월 20일 훈련소에 입소한다. 한 달간 훈련 뒤 서울의 한 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8월 UFC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조제 알도(브라질)에 TKO패한 후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훈련에 전념했고, 올 봄부터 정상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원래 10월 4일 스웨덴에서 하미드 코라서니(스웨덴)와 격돌할 예정이었지만 어깨 통증이 재발해 경기 출전을 포기했고, 심사숙고 끝에 입대를 결정했다.
정찬성은 "한 경기를 더 하고 (군대에) 가고 싶었지만 더 이상 (연기) 허락이 안 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어깨부상으로 1년을 쉰 데 이어 군복무로 2년의 공백이 불가피하지만 오히려 이런저런 부상에서 회복하는 기회로 삼을 생각이다.
그는 "얼마전까지는 2년이라는 공백이 너무 무서웠지만 지금은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감을 잃지 않을 정도로 운동, 재활을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격투기 선수로서 현역으로 가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UFC는 정찬성과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제대 후 복귀할 때까지 기다려주기로 했다.
정찬성은 "세계 최고 문턱까지 한 번 가봤으니 두 번째는 좀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어깨가 완벽해진다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정찬성은 2010년 4월 WEC에서 레오나르도 가르시아와의 명승부를 통해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UFC 첫 트위스터 승리, 7초 KO승, 다스초크 승리 등으로 세계 정상급 파이터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