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시즌은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어느 시즌보다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6개 구단 모두 18일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는 센터 정대영이 FA 자격으로 도로공사로 떠났고 세터 이숙자가 은퇴했지만, 여전히 우승 후보 중 하나다. 특히 베띠 대신 데려온 새 외국인 선수 쎄라 파반은 2010-2011시즌 도로공사에서 뛴 경험도 있어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이선구 감독을 비롯해 한송이, 배유나 등이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오래 자리를 비웠다는 것이 변수다.
이선구 감독은 "대표팀으로 3개월 자리를 비웠지만, 그걸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한송이는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면서 "삼성화재는 7년째 독식하고 있지만, 여자부는 한 팀이 독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 어려움을 딛고 꼭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IBK기업은행도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전력 보강도 알차다. 기존 멤버를 유지한 가운데 베테랑 세터 김사니가 가세했다.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의 영입도 큰 힘이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거머쥐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에서 패한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다. 이정철 감독은 "준비를 잘 해서 지난 시즌 0.2% 아쉬웠던 점을 잘 메우겠다"고 말했고, 김희진 역시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아깝게 졌다. 아쉬웠던 만큼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통합 우승을 하겠다"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 3위 인삼공사는 전력 보강에 가장 적었던 팀이다.
이성희 감독도 "어려운 점도 많았고,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할 정도. 하지만 기존 선수들을 잘 다독여 우승에 도전한다. 이성희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심리 안정이라 생각해 대화를 많이 했다. 올해 또 한 번 기적을 꿈꾸며 결승에 오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로공사의 출사표도 다부졌다.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정상에 오른 경험이 없지만, FA로 정대영, 이효희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다졌다.
서남원 감독은 "도로공사만 우승을 못했다. FA 2명을 영입해 기반을 마련했다. 마지막 도전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고, 김해란도 "어디서 말하기 부끄럽게 우리만 우승을 못했다.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하니까 앞만 보고 달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부진과 함께 새 사령탑을 앉힌 현대건설과 흥국생명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은 베테랑 한유미와 김세영이 다시 코트로 돌아왔고, 흥국생명은 최고 신인 이재영과 FA 김수지가 가세했다.
'오빠 리더십'을 강조한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외국인 선수와 양효진, 염혜선 등 좋은 선수들에 맏언니 한유미와 김세영이 큰 힘이 됐다. 올 시즌은 전과 같은 경험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염혜선도 "훈련은 우승하려고 하는 것이다. 연습한 만큼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한 여성 사령탑인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도 "내년 미디어데이에는 앞에 앉고 싶다"고 적어도 3위 이내에 들겠다는 목표를 드러냈고, 김혜진은 "더 이상 떨어질 데도 없다. 위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대표 선수 하나 없는 것이 속상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다른 팀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