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시위대 점거 지역에서 바리케이드 철거에 나서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13일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와 까우룽(九龍) 반도 몽콕(旺角) 지역에서 시위대의 경비가 취약한 곳부터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에 착수했다.
시위대는 이에 맞서 바리케이드를 재정비한 채 경찰과 대치했다.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가운데 친중(親中) 성향 단체들이 바리케이드 철거에 가세하면서 시위대와 충돌했다.
친중 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마스크를 쓴 정체불명의 사람 수백 명이 애드미럴티에서 바리케이드 철거를 시도하다 시위대와 다툼을 벌였다.
경찰이 출동해 두 세력을 분리했고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던 이들 중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이들을 체포했다.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 중인 렁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경찰이 상당한 자제력을 보이고 있지만, 상점 영업과 교통 방해를 영원히 지속하게 둘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퇴 가능성과 관련해 "사퇴할 이유가 없다"며 일축하고 "행정수반이 도로에 있는 경찰에게 지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지난달 28일의 최루탄 사용을 지시했다는 관측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