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관세청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신종플루, 조류인플루엔자(AI)인체감염증, 중동 호흡기증후군(MERS), 에볼라 바이러스 등 노출·감염됐을 경우 치명적일 수 있는 위험은 증가한 반면, 이를 검사하는 관세청 직원들의 보호 장비는 장갑 하나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볼라 진원지로 지목된 아프리카를 등 각종 위험지에서 오는 물품에 대해 직접 손으로 만지고 경우에 따라 사람에 대해 인터뷰 형식의 검사를 해야 하는 일선 관세직원들은 위험에 바로 노출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박덕흠 의원의 지적이다.
이런 이유로 '직원들이 유행성 병이 도는 지역에서 오는 비행편은 검사를 꺼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아프리카 노선이 운행중인 인천공항은 아프리카 노선에 대한 검사가 2012년 전체 도착 83편 중 검사입국자수는 85명이었는데, 2014년 9월까지 도착 전체 편수는 95대로 2012년 대비 12편이 더 많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검사입국자수는 56명에 불과하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관세청은 외국에서도 관세직원이 특별한 보호장비를 갖추고 검사하는 예는 없다며 특별한 대책을 세우고 있지 않아 위험 속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덕흠 의원은 “비록 통관 과정에서 다양한 기관과 협업체제가 갖춰져 있다고는 하지만 관세직원의 전담 업무 중에도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충분히 크다.”며 “선진국에서 하지 않는다고 우리 직원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관세청의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