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서 웃은 배상문 "의미 큰 우승, 자신감 생겼다"

내년 프레지던츠컵 출전 가능성도 ↑

배상문은 지난해 5월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 이후 17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우승하며 확실한 자신감까지 가져왔다.(자료사진=캘러웨이골프)
"이번 우승은 의미가 매우 크다."

2014~2015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에서 당당히 정상에 오른 배상문(28·캘러웨이)이 강력한 자신감까지 장착했다.

배상문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컨트리클럽(파72·7203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2014~2015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2012년 PGA투어 데뷔 이후 2013년 5월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따낸 배상문은 이후 부진한 성적으로 주춤했지만 17개월 만에 통산 2승에 성공했다. 108만 달러(약 11억6000만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안정적인 PGA투어 출전권도 확보했다.

"(시즌) 첫 대회이고, 또 지난 시즌에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우승은 나에게 매우 의미가 크다"는 배상문은 "이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새 시즌의 개막전부터 우승할 수 있던 원동력으로 안정된 스윙을 꼽은 배상문은 "경기를 즐기려고 노력했지만 그린이 빨라서 보기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내가 얼마나 잘했는지 알고 있다. 오늘 좋은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에 비해 후반에 다소 주춤했던 경기력에 대해 "집중력 문제도 조금 있었다. 스코어보드를 안 보려고 했지만 여러 차례 봤다. 이 때문에 후반에 보기를 여러 차례 했다"고 설명했다.

배상문은 이번 우승으로 내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릴 프레지던츠컵의 출전 가능성도 한껏 끌어올렸다. 프레지던츠컵은 현재 활약하는 최고 수준의 골프 선수가 총출동하는 대회로 미국과 비 유럽 출신 선수들의 단체전 경기다. 미국과 유럽의 격돌인 라이더컵과 같은 방식이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하게 알린 배상문은 "내 조국인 한국에서 정말 뛰고 싶고, 또 2년 뒤 올림픽에서도 뛰고 싶다"고 큰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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