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1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1차전에 1-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3삼진의 퍼펙트 피칭을 한 오승환은 절친한 선배 임창용(38·삼성 라이온즈)이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뛰던 2011년 11월 4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3차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후 3년 만에 일본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인 세이브 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이날 상대 3∼5번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했다. 하지만 오승환의 구위가 상대를 압도했다.
오승환은 첫 상대타자 라이넬 로사리오를 시속 150㎞대 직구로 윽박지르다 140㎞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았다.
후속타자 브래드 엘드레드는 직구 3개로 삼구삼진처리했고, 마쓰야마 류헤이도 4구째 150㎞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공 12개로 1이닝을 막았고, 최고 구속은 153㎞를 기록했다.
이날 한신은 6회 후쿠도메 고스케의 솔로 홈런으로 얻은 1점을 선발 랜디 메신저의 8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마무리 오승환의 '퍼펙트 피칭'으로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경기 뒤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이라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결과가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신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히로시마와 2차전을 벌인다. 센트럴리그 2위로 클라이맥스시리즈를 시작한 한신은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한신은 파이널스테이지 진출을 확정한다.
교세라돔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1차전에서는 정규시즌 3위 니혼햄 파이터스가 2위 오릭스 버펄로스를 6-3으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