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논란, 이용관 위원장 "사전검열은 없다"

영화 통해 소통하는 것, 걸러내는 기준 없고 영화제 신뢰 지켜낼 것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수중 잠수장비 다이빙벨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다이빙벨' 상영 외압 논란에 대해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사과의 말을 전했다.

1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월석아트홀에서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아스가르 파르하디(뉴 커런츠 심사위원장, 감독), 마리아 본산티(비프메세나 심사위원, 시네마 뒤 릴 집행위원장), 더그 존스(선재상 심사위원, Images Cinema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는 '다이빙벨'과 상영과 관련된 질문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상영을 반대하는 입장, 상영 찬성하는 입장 모두에게 죄송함을 갖고 있다.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분들에게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이빙벨과 관련된 우리의 결정은 '상영 취소는 없어야 하고, 그 이후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번 논란을 통해 큰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다이빙벨' 이후 상영작의 선정과 관련해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사전검열은 단연코 없다"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영예, 그리고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신뢰감을 스스로 버리지 않겠다. 더욱 준비를 철저히 해 논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영화는 사안에 대해 찬성, 반대를 떠나 소통하자는 것이다. 연민을 느끼기도 하고, 논쟁을 할 수도 있고 (이 과정을 통해) 응어리를 힐링하는 공간"이라며 "영화를 걸러낼 수 있는 기준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어떤 것도 진리는 없다. 더욱 노력해 알찬 20주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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