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팩으로 체지방 뺀다

아이스팩으로 복부와 대퇴부의 체지방을 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켄터키 대학 의과대학의 필립 컨 박사는 아이스팩을 체지방이 쌓인 부위에 30분 정도 착용하고 있으면 지방조직의 잉여 칼로리를 저장하는 백색지방(white fat)이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brown fat)으로 바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은 백색지방과 갈색지방 등 두 종류의 지방조직을 가지고 있다.

갈색지방은 태아와 신생아 때를 제외하곤 거의 없고 대부분 백색지방만이 분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성인도 소량의 갈색지방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갈색지방은 특히 몸이 추위에 노출될 때 에너지를 연소시켜 체온을 올리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컨 박사의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성인 55명을 대상으로 여름과 겨울에 각각 복부의 지방조직을 채취해 지방세포의 유전자 표지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겨울에 채취한 지방세포가 여름에 채취한 것보다 갈색지방을 나타내는 2가지 유전자 표지의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에는 16명에게 아이스팩을 30분 동안 두르고 있게 한 뒤 대퇴부에서 지방조직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갈색지방과 관련된 3가지 유전자 표지의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아이스팩을 착용하면 백색지방이 '베이지색'으로 변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성인이 가진 갈색지방은 사실은 백색지방이 '베이지색'으로 변한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컨 박사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밝혀진 또 하나의 흥미로운 사실은 비만한 사람은 날씬한 사람에 비해 백색지방이 '베이지색' 지방으로 잘 전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비만에 의해 유발되는 만성 염증이 백색지방의 '베이지색' 지방으로의 전환을 방해하기 때문일 것으로 컨 박사는 추정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온라인판(10월9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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