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朴의 표적된 카톡"… 韓 '사이버 망명' 소개

영국 공영방송 BBC가 국내의 '사이버 망명' 현상을 소개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로 촉발된 한국 사회의 갈등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BBC는 10일(현지시간) '한국 사람들이 한국의 가장 큰 소셜 네트워크를 떠나는 이유'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국내에 일고 있는 '사이버 망명'을 소개했다.

이 기사는 특이한 현상을 주목해 보도하는 'BBC 트렌딩'(BBC Trending)에 게재됐다.

BBC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며 "시위대들은 서울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고, 일부 유가족들은 구조 당국이 세월호 참사 구조에 서툴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 신문은 미혼의 박 대통령이 참사 당일 집무실에 있지 않았고, 최근 이혼한 한 전 측근과 만났다는 보도를 했다"며 산케이 신문의 보도도 언급했다.

"정부(서울)는 이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터무니없는 악의적인 보도라고 비판했다"는 청와대의 항변도 BBC는 덧붙였다.


BBC는 "박 대통령이 사회 일반에 퍼지고 있는 루머에 대한 책임이 있는 시민들을 엄중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며 "3,500만 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 박 대통령의 주요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은 "일부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그들의 계좌가 조사 당국에 의해 조사당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웹사이트 분석평가 사이트 '랭키닷컴'(www.rankey.com)에 따르면 현재 약 40만 명의 이용자가 카카오톡을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람들은 (카카오톡 조사에 대해) 불쾌해 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측은 정부의 '정보제공 협조'에 대해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정환봉 한겨레 기자의 인터뷰도 BBC는 전했다.

그러면서 BBC는 "이러한 '사이버 망명'은 '텔레그램'이라는 또다른 채팅 어플리케이션에게 이득이 됐다"며 "최근 7일 동안만 150만 명이 텔레그램에 가입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브콘탁테'(Vkontakte)를 설립한 니콜라이와 파벨 두로브 형제가 2013년부터 독일에서 운영중인 보안성이 뛰어난 메신저다.

텔레그램은 한국에 서버가 존재하지 않아 압수수색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또 '비밀대화'를 설정하면 대화내용이 서버에 저장되지 않으며, 2초, 5초, 1분 등 여러 시간대별로 대화내용을 자동삭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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