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0억대 사설 토토 도박사이트 일당 붙잡혀

고등학생까지 '한탕'의 유혹에 빠져… 점조직 형태로 경찰 추적 피해

수백억대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과 도박에 가담한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도박에 가담한 혐의(도박개장 등) 등으로 안 모(36) 씨를 구속하고 1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안 씨 등 일당 14명은 2012년 6월부터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며 45억여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는 회원만 5천여명, 도박으로 오간 금액 규모는 860여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 씨 등은 10여 개의 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며 사이트 주소를 2~3개월마다 바꾸고, 회원들에게 바뀐 주소를 수시로 알리는 수법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다.

또 현금 인출이나 사이트 관리, 환전, 회원 모집 등 각 역할을 나누고 서로 대포폰으로 연락하게 해 실제 운영자가 누군지조차 모르도록 점조직 형태로 운영했던 것으로 밝혀졋다.

특히 공범 중 일부가 경찰에 붙잡히기 시작하자 사이트 주소를 바꾸고, 수익금을 중국 여행사 등을 통해 중국 돈으로 바꿔 빼돌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한 피의자 중에는 고등학생까지 포함됐다"며 "피의사실을 국세청에 통보하고 계좌를 추적해 불법 수익금을 모두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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