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미경 의원과 송영근 의원은 지난 7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장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의 질의 도중 메모지를 주고 받았다.
정 의원은 "쟤는 뭐든지 빼딱! 이상하게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라고 적은 메모지를 송 의원에게 건냈고 송 의원은 ‘쟤’라고 쓴 글자 위에 '진성준'이라고 답했다.
송 의원은 이어 메모지 뒷면에 "19대 선거 한명숙이 비례대표 추천시 청년 몫 2명 남1 김광진, 여1 장하나. 이들은 운동권적 정체성(좌파적)이 주○ 나가수식 선발"이라고 썼다.
이 메모지는 방송카메라에 포착됐고 8일 이어진 국방부 국정감사에 앞서 공개됐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방위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야당 의원의 질의를 폄하하는 내용을 메모한 것은 부적절한 행위였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당사자인 진 의원 역시 "제가 왜 아이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묻고 싶다"며 항의했다.
먼저 메모지를 건넨 정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깊이 사과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송 의원은 "개인적인 의견을 나눈 것은 사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사과를 거부했고 이 때문에 여야 의원간 설전이 오가자 황진하 국방위원장은 회의를 중단시켰다.
이후에 약 20분간 정회 뒤 회의가 속개되자 송 의원은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임명된지 1년여 만에 교체가 결정된 이재수 기무사령관의 교체 이유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이 사령관은 "(기무사가) 군내 사건·사고와 관련해 기민하게 대처해 지휘관에게 조언을 했다면 그런 사고를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1년도 됐고 해서 제가 장관님께 이번 인사에 포함시켜달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