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영연맹 이사 A씨가 인천아시안게임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국가대표 선수들을 발탁하는 과정에서 선수 부모들로부터 1인당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체육대학교 재학생인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선수들의 부모로부터 1인당 5,000~6,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돈을 준 것으로 보이는 부모들의 은행계좌와 통신내역 등을 확보해 구체적인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선수 부모들을 다음 주 중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또 조만간 A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관련 혐의에 대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연맹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모 선수의 경우 해외에서 활동한다는 이유로 선발전조차 참가하지 못했다"며 "실력 있는 선수인데다 한국 국적이라 선수선발 요건에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도 말도 안되는 이유로 참가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A씨가 운영하는 싱크로나이즈드 팀에 속한 선수들만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해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가대표 선발전은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기 두 세 달 전에서야 졸속으로 치러졌고, 대표단 코치도 경기 한 달여 전 바뀌는 등 경기운영에도 문제가 많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당초 A씨가 해당 선수들을 한국체대에 입학하도록 도와주는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해왔다.
부모가 금품을 건넨 한국체대생 가운데 일부는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않은 점을 들어금품수수가 입시 부정에서부터 관련이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 비리와 함께 입시 부정 여부도 동시에 확인할 방침이다.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국가대표선발 비리" 관련 반론보도]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10월 8일자 사회면에 [경찰, 수영연맹 임원 '아시안게임 선발 비리' 수사(종합)] 및 [[단독] 경찰, 수영연맹 임원 아시안게임 선발 비리 혐의 수사]라는 제목으로 "대한수영연맹 이사가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 발탁 과정 및 한국체대입시 과정에서 선수 부모에게 수천 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아시안게임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국가대표 선수측은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및 한국체대 입시와 관련하여 대한수영연맹 이사에게 금품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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