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지역 방송인 KTLA는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브리트니 메이나드(29)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해 결혼한 새색시 메이나드는 심한 두통을 느끼고 올해 1월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검진 후 메이나드는 뇌종양이라는 충격적인 검진 결과와 함께 최대 10년까지 살 수 있다는 시한부 삶을 통보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그녀의 뇌종양은 '다형성교아종'이라는 악성 뇌종양으로 밝혀졌고 앞으로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았다.
메이나드는 의사로부터 그녀의 병이 자신을 아주 고통스럽게 죽음으로 몰고간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고통 속에서 삶을 연명하기 보다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담담하게 최후를 맞고 싶다는 소망에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자신의 결심을 시행하기 위해 자신의 거주지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망존엄사법'이 제정된 오리건 주로 옮겼다.
사망존엄사는 의사가 환자에게 약물을 투입하는 '안락사'와는 다른 개념으로 환자가 직접 약물을 복용해 사망하는 것을 가리킨다.
사망존엄사의 조건은 ▲6개월 이하의 말기 시한부 환자 ▲2차례 구두 신청과 2명의 증인 ▲2명 이상의 의사에게 진료 및 상담을 받아야 한다.
메이나드는 남편의 생일 이틀 뒤인 다음달 1일을 자신의 '죽음 예정일'로 정하고 이날 남편과 가족,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사가 처방한 약을 복용하고 최후를 마칠 예정이다.
이러한 메이나드의 안타까운 사정은 그녀가 자신의 얘기를 유튜브에 올리며 알려지게 됐다.
메이나드는 유튜브에 "죽기 전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그랜드 캐년에 가보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밝히며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매일 작은 목표들을 정하는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며, 하루하루를 보람있게 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나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다할 때까지 아름다운 지상에서 행복하기를 바란다"면서 "삶을 반추하고 가치있는 것들을 놓치지 말고 오늘을 즐겨라. 내게 중요한 것들, 돌봐야 하는 것들이 무엇이든 추구하라. 나머지는 잊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