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개헌을 해야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먼저 민생법안 처리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선행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최근 CBS노컷뉴스가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전수조사를 언급하며 "대통령도 개헌 필요성을 충분히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이번 정기국회만큼은 정부가 경제 살리는 환경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 현재 국회에서 계류돼 있는 경제활성화 법안, 민생 법안 등에 대해 여야가 쿨하게 합의해야 한다"면서 "선진화법이 규정하고 있는 12월 2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이 말끔하게 법적 기한 내 통과돼야 한다. 이런 모습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다음에 개헌에 관해 여야가 좋은 안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 개헌특위를 구성해서 조용하게 합의해나가면 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렇게 하는 모습을 국민일 볼 때 저희들에게 신뢰와 성원을 보낼 것이다. 또 대통령이 '개헌이 블랙홀이다'라고 말했는데 그런 우려도 불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BS노컷뉴스가 국회의원 30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249명이 응답했고 그 중에 93%가 개헌에 찬성한다는 응답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