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은 7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첫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텔레비전으로 한번 보고 잊어버리는 그저 그런 경기가 아니라 팬들의 가슴에 와 닿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성실히 훈련하고 경기마다 이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현대 축구에서 중요한 것은 전술의 유연성이라며, 고정된 포메이션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연한 전술은 선수들의 적응이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영리하니 자신의 지시를 잘 따라줄 것으로 믿는다.
선수들에 대한 첫인상은 좋다고 밝혔다. 특히 소집 시간까지 한 명도 늦지 않았다는 게 좋았다며 "이는 선수들이 대표팀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주장은 추후 코치진과 회의를 통해 정할 것이지만, 확실한 것은 골키퍼를 주장으로 선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골키퍼를 주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꺼린다. 필드 안에서 뛰는 선수가 주장이 돼야 한다. 골키퍼파 주장을 맡으면 주심에게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70∼80m를 뛰어가야 한다"며 비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선발된 23명을 고루 뛰도록 하겠다"며, "선수의 개별 피로도 등 컨디션을 고려해 선수 기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오는 10일 오후 8시 파라과이(천안종합운동장), 14일 오후 8시 코스타리카(서울월드컵경기장)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