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최측근 김혜경 한국行...美서 강제추방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김혜경(52 여)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에서 강제 추방됐다. 지난달 4일 미국에서 체포된지 한 달여 만이다.

미국국토안보수사국(HSI)은 김씨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김씨를 태운 비행기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김씨는 현재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자진 귀국이 아닌 강제 추방 형식으로 송환됐다. 김씨는 미국 이민관세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의 조태국 한국지부장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다.


검찰은 김씨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다. 김씨는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돼 20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또 유씨의 재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씨를 상대로 유씨의 차명재산 현황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전인 3월 27일 90일짜리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입국했다. 검찰은 소환 통보에도 불구하고 김씨가 자진 귀국하지 않자 미국 당국에 김씨의 체류 자격을 취소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김씨는 버지니아 주 맥클린의 한 아파트에 은신해오다 지난달 4일 인터넷 IP 추적을 통해 소재지를 파악한 HSI 워싱턴DC지부 수사관들에 의해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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