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만의 복귀' 류현진 어깨에 NLDS 향방 달렸다

류현진. (자료사진)
류현진(27, LA 다저스)이 24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그것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NLDS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내려온 뒤 24일 만의 등판이다.

류현진은 그동안 재활에 전념했다. 정규시즌 막판 복귀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포스트시즌에 몸을 맞췄다. 캐치볼을 시작으로 불펜 피칭, 시뮬레이션 피칭을 거쳐 돈 매팅리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세인트루이스 선발은 존 래키. 지난 8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이적한 래키는 올해 14승10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 중이다. 이적 후 성적은 3승3패 평균자책점 4.30.

▲1승1패 NLDS…류현진의 어깨에 달렸다

다저스는 1차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를 내고 패하면서 일이 꼬였다. 커쇼는 잘 던지다가 7회 갑자기 무너졌다. 2차전에서도 잭 그레인키를 등판시키고도 패할 뻔했지만, 겨우 역전승을 거뒀다. 그레인키는 호투했지만, 나머지 부분이 삐걱댔다.

결국 키는 류현진에게 넘어갔다. 1승1패로 맞선 결정적인 상황에서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의 어깨에서 NLDS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류현진이 3차전을 잡아준다면 다저스는 한결 수월해진다. 자칫 류현진마저 패하면 4차전에서 사흘 쉰 커쇼를 다시 낼 수밖에 없다. 반면 류현진이 이긴다면 4차전에 댄 하렌을 낸 뒤 커쇼를 5차전 선발로 돌릴 수 있다. 하렌으로 4차전까지 잡으면 커쇼는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나선다. 더 멀리 내다본다면 류현진의 어깨에 월드시리즈까지 달려있는 셈이다.

▲실전 감각 문제?…복귀전에서 더 강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29일 LA 에인절스전 완봉승과 함께 처음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10일 만에 등판한 6월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7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해 8월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한 뒤 11일을 쉰 류현진은 9월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복귀해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첫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복귀전이었던 5월22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엉덩이 부상으로 18일을 쉰 뒤 등판한 9월1일 샌디에이고전 역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부상에서 돌아올 때마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없이 복귀했다. 이번에도 같은 재활 과정을 밟았다. 한 마디로 실전 감각 우려는 접어둬도 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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