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가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다. 당연히 다저스의 1차전 선발은 커쇼였다.
덕분에 커쇼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부진에 대한 질문이 커쇼에게 쏟아졌다. 하지만 커쇼는 "왜 다들 포스트시즌에서 이겼을 때 느낌은 물어보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코웃음을 쳤다.
그럴 만했다. 커쇼는 올해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로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커쇼는 웃지 못했다.
커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은 힘을 냈다.
올해 20승9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한 세인트루이스 아담 웨인라이트를 제대로 두들겼다. 웨인라이트는 4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믿었던 커쇼가 7회초 와르르 무너졌다. 6회까지 2점만 내준 커쇼는 7회 맷 할러데이부터 맷 아담스까지 네 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6-3,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지만, 존 제이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오스카 타베라스를 삼진으로 잡은 뒤 맷 카펜터에게 3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주저앉았다. 스코어는 6-7. 다음 투수 베드로 바에스가 할러데이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커쇼의 실점은 8점이 됐다.
커쇼는 타선이 4점 이상 뽑았을 때 6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하지만 이날은 타선이 먼저 6점을 뽑아줬음에도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3점을 쫓아갔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9-10으로 1차전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