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거부한 인도 복싱선수 '데비' 사과

1일 오후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복싱 여자 라이트급 시상식에서 인도의 데비 라이쉐람 사리타가 시상식 도중 박진아에게 동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데비 라이쉐람 사리타는 준결승에서 박진아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 했다. (황진환 기자)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시상식에서 메달을 거부한 인도 여자 복싱 선수 라이슈람 사리타 데비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dpa 통신은 데비가 1일 열린 복싱 시상식에서 메달 받기를 거부하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고 사과한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우칭궈 국제복싱협회 회장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3일 전했다.


데비는 지난 30일 열린 라이트급(60㎏) 준결승에서 한국의 박진아(25·보령시청)에게 졌다. 이어 1일 결승전 뒤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데비는 자신에게 주어진 동메달을 준우승한 박진아의 목에 걸어줬다.

박진아는 동메달을 돌려주려했지만 데비는 거부했고, 결국 시상대 위에 주인 잃은 동메달만 덩그러니 놓였다.

서신을 전달한 아딜 수마리왈라 인도 선수단장은 “메달 거부는 우발적이었고, 계획된 일이 아니다”고 복싱협회와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 측에 사과했다.

국제복싱협회는 조만간 데비의 행동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데이비드 프란시스 협회 기술임원은 "선수가 메달을 거부한 점은 안타깝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이번 사건을 자세히 검토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모든 스포츠 선수들은 페어플레이와 올림픽 정신을 마음에 새기고 데비의 행동을 따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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