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400m 계주 "못해도 3등은 할 줄 알았는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한 한국 남자 육상 400m 계주팀은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여호수아·조규원·오경수·김국영 순으로 달린 한국 대표팀은 2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9초19의 기록으로 5번째로 골인했고 바통존 실수가 겹쳐 실격으로 처리됐다.

한국은 이 종목에서 일본, 중국을 넘어 금메달까지 노리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3번째 주자로 뛴 오경수는 공동취재구역에서 "당연히 아쉽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며 "생각지도 못하게 1번 주자에서 너무 차이가 났다. 기다리는 입장에서 부담이 됐고 정말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이 잘 뛰었지만 아무리 못해도 3등을 할 줄 알았는데 근 몇년간 경기 중 가장 바통 터치가 안 맞았던 것 같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이어 "제가 후반부에 많이 위축돼서 김국영 선수한테 제대로 바통을 못 갖다줬다. 제 실수가 컸다"고 자책한 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해서 큰 경기에서 많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주자였던 김국영 역시 "많이 기대했었기 때문에 팀 모두가 실망을 했다"며 "빨리 마음을 잡고 내년, 내후년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국영은 '예선에서 전체 1위를 기록한 것과 너무 차이가 났다'는 말에는 "선수들은 파이팅이 넘쳤다"며 "자신감 하나로 들어간다고 해서 쉽게 뜻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국영은 인터뷰를 "죄송합니다"는 말로 마무리하고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