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현은 2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세단뛰기 결선에서 16m93을 뛰어 동메달을 땄다. 금메달은 17m30의 차오숴(중국), 은메달은 16m95의 둥빈(중국)에게 돌아갔다.
아쉬움이 남는 동메달이었다. 멀리뛰기에서 은메달을 딴 김덕현은 주종목 세단뛰기에서 금메달을 노렸다.
1차시기에서 16m34를 뛴 김덕현은 2차시기에서 16m57, 3차시기에서 16m93을 날았다. 김덕현이 16m90 이상을 뛴 것은 발목을 다치기 전인 2011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마지막이었다. 그만큼 컨디션이 괜찮았다.
하지만 3차시기가 끝이었다. 4차시기를 실패한 김덕현은 나머지 5~6차시기를 포기했다. 발목이 아직 정상이 아닌 탓이었다.
김덕현은 "비록 비가 왔지만 바람도 좋고 경기장 조건이 좋아서 좋은 기록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발목이 안 좋아 6차시기 중 3차시기까지밖에 제대로 못 뛰었다. 마지막에 동메달로 밀려나서 속상하다"면서 "부상이 나아지고 있는 단계라 무리를 하지 않은 것이다. 세계선수권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