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준결승에서 1-3(19-25 25-18 18-25 23-25)로 패했다.
박철우(삼성화재)와 전광인(한국전력)이 나란히 10득점에 그치며 일본과 ‘화력대결’에서 완패했다. 이들을 뒷받침할 곽승석(8득점·대한항공), 서재덕(한국전력), 송명근(이상 5득점. OK저축은행)의 활약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고시카와 유(22득점)와 이시카와 유키(14득점), 시미즈 쿠니히로(12득점)까지 3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서브 득점에서 1점에 그친 반면 상대에게는 7점이나 내줬다. 블로킹에서도 10-12로 열세였다. 범실 역시 31개로 일본(27개)보다 많았다. 무엇보다 고질적인 서브 리시브 불안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같은 시각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준결승에서는 이란이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중국을 3-0(25-15 25-15 25-19)으로 완파했다. 금메달 도전이 좌절된 한국은 3일 오후 5시 송림체육관에서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