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 2개' 세팍타크로, 다시 한 번 금메달 도전

22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더블 남자 결승전에서 김영만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남자 세팍타크로가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임안수(26), 박현근(24), 정원덕(26, 이상 고양시청), 김영만(28), 심재철(28, 이상 청주시청)은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남자 레구 4강에서 미얀마를 2-1(21-11 17-21 21-16)로 꺾었다.

이미 남자 더블, 남자 팀 이벤트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을 노린다.

레구는 3명이 코트에 서는 경기.

한국은 임안수와 박현근, 정원덕이 선발로 나섰고, 김영만과 심재철이 예비선수로 대기했다. 임안수가 공격을 담당하는 '킬러', 박형은은 서브를 담당하는 '테콩', 정원덕은 공격수에게 공을 올려주는 '피더'를 맡았다.


미얀마는 남자 더블 결승에서 한국을 울렸던 상대. 한국은 두 번 패하지 않았다. 초반 미얀마 코트를 강타하며 여유 있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킬러 임안수가 쓰러졌다. 상대 발과 부딪히면서 착지가 불안정했다. 엉덩이 쪽으로 떨어지면서 부상을 당했다. 김영만이 대신 들어와 1세트는 21-11로 잡았지만, 2세트는 17-21로 미얀마에 내줬다.

세트스코어 1-1. 한국은 3세트에서 김영만이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박형은 대신 투입된 심재철도 구석구석을 찌르는 서브로 미얀마를 흔들었다. 결국 3세트를 21-16으로 따내며 승부를 매조지었다.

이기훈 감독은 "초반 임안수의 부상이 고비였다. 김영만이 들어가고, 심재철이 마무리를 잘 해줬다"면서 "초반에 부상이 나와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더블에서 졌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꼭 이기려고 했다. 어제 우리 선수들끼리 조합을 바꿔가며 경기를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에서는 태국과 만난다. 태국은 말레이시아와 함께 세팍타크로 종주국이다. 임안수 없이 결승을 치를 수도 있지만, 금메달에 대한 목표는 변함이 없다.

이기훈 감독은 "임안수의 부상이 심각한 것 같다. 3세트를 뛰게 하려고 했는데 어려웠다. 어깨와 허리 쪽에 부상이 있는데 결승에 나오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면서 "태국이 워낙 강한 팀이지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하는 데까지 해보겠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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