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장병완(광주남구)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른 인기 메신저들에 밀려 다운로드 순위가 100위권 밖으로 밀려있던 텔레그램이 검찰 발표 이후 사흘만에 45위까지 뛰어올랐고, 24일 이후부터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랭키닷컴의 보고에 의하면 검찰 발표 직후 일주일 사이에 텔레그램의 일간 국내 이용자 수가 2만명에서 25만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자 검찰은 뒤늦게 "카카오톡은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이미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 텔레그램으로의 '사이버 망명'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장병완 의원은 "국내법을 준수한다는 이유로 국내 기업이 '사이버 망명'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검·경과 법원의 조심스러운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어 과거 정부가 인터넷 실명제 같은 역차별 제도로 인해 국내 동영상 플랫폼 시장이 위축되고 유튜브와 같은 해외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한 경험을 상기시키며 정권의 정치적 의도 때문에 국내 ICT 산업이 피해를 받게 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