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 실패' 美 비밀경호국장 결국 사임

최근 미국 백악관 경호 실패로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은 줄리아 피어슨 미 비밀경호국(USSS) 국장이 결국 사임했다.

제이 존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피어슨 국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은 지난 19일 백악관 침입 사건 발생 당시 침입자가 비무장 상태였다고 발표했지만 침입자가 접이식 흉기를 지니고 있었고 차량 안에는 실탄 약 800발 들어있음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았다.

또 침입자가 당초 알려진 북쪽 현관에서 붙잡힌 게 아니라 대통령의 공식 행사 공간인 이스트룸까지 침투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축소 은폐 의혹까지 불거졌다.


여기에 전과가 있는 무장 경호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엘리베이터에 동승했던 사실이 확인돼 다시 한번 부실 경호 논란이 일었다.

전날 열린 미 하원 정부감독위원회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피어슨 국장에게 경호 실패의 책임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피어슨 국장은 "경호 계획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면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고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축소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피어슨 국장은 비밀경호국 최초의 여성 수장이었지만 취임한 지 1년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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