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는 1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200m 결승에서 20초8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초14의 귀화 선수 페미 오구노데(카타르), 20초74의 모함메도 파헤드(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동메달이었다.
한국 남자 육상은 단거리에 한이 맺혀 있었다.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과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장재근이 200m 2연패를 달성한 뒤 100m와 200m 모두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라는 성적을 올렸지만, 단거리는 아시아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여호수아가 28년 만에 메달을 선물했다.
전날 예선에서 20초82의 개인 최고 기록(종전 20초88)을 쓴 여호수아는 결승에서도 다시 20초82를 찍었다.
여호수아는 "내가 인천 토박이다. 그래서 감회가 더 새로웠다. 인천 시민과 국민 여러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서 "아버지가 교회의 목사님이다. 아버지의 삶속에서 기쁨을 찾아주고 싶어서 열심히 뛰었다. 아버지가 내 시합 동안에 금식하면서 고생하셨다. 이 기쁨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