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렸고 유가족들의 마음도 조금은 누그러 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자리잡은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먼저 찾은쪽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10분쯤 화랑유원지에 도착해 약 한시간 30분 정도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가족들은 특검후보군 추천과 관련해 추후 논의가 아니라 지금부터 논의하는 것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고 박 원내대표는 전했다.
유족들은 또 야당이 특검후보군을 추천할때 유가족 동의가 없는 사람은 절대로 하지 말것을 약속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제가 힘이 닿는데까지 지켜드려야 하는 거고 또 해야하는 거라 생각하고 힘이 닿는데까지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박 원내대표가 떠난 뒤에는 오후 3시 40분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김재원 수석부대표와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이 원내대표 일행도 한시간여를 머물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전날 여야 합의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조금 섭섭한 면이 있을 거에요. 그러나 특별법의 취지와 상황을 설명 드렸고 이해를 좀 해주십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긴밀한 소통관계를 설정해 앞으로 이 문제가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는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전명선 위원장은 "가장 근본적인 것은 법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라면서 "양당 원내대표가 조문을 온 것. 최선을 다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한 점에서"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어 "조문을 와서 마음을 헤아리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는 점에서 가족대책위 입장에서는 좋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전명선 위원장은 "어제 법안에 대해 가족분들이 너무 억울한 마음이었다"라고 울먹이면서 "이완구 원내대표가 분향을 와서 가족들 앞에서 많이 우셨죠"라고 전했다.
또 "많이 우시던데 진작 가족 마음을 헤아리셨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그 눈물로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 위원장은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슬픔을 나누는데는 여야가 따로 있을수 없다며 현행법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