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벨 상영 안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부산시 항의 방문

세월호일반인희생자 유가족대책위가 부산시청에서 '다이빙 벨' 상영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세월호 유족들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논란이 일고 있는 다큐멘터리 '다이빙 벨'의 상영 철회를 촉구하며 부산시를 항의 방문했다.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1일 오후 부산을 찾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과 면담했다.

유가족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구조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했던 다이빙 벨이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것은 경악스러운 일"이라며 서 시장이 나서 영화 상영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한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며, 아직도 세월호 실종자 10명이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구조에 실패한 다이빙벨이 후안무치하게 상영되는 것은 유가족을 우롱하고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상영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3일까지 영화 상영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하고, 유족들과 상의해 앞으로 강력한 집단행동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일반인 유가족대책위 정명교 대변인은 시장 면담 후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다이빙 벨이 상영되어선 안된다는 것은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뿐만 아니라 모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전체의 뜻"이라면서 "일반인희생자 유가족대책위 장종열 위원장이 최근 단원고 대책위 전명선 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영화 상영에 함께 반대하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도 "영화제 집행부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정치적으로도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개입된 작품을 상영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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