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하네 자바리(26)는 지난 2007년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전직 이란 정보부원 모르테자 압돌라리 사르반디를 살해한 혐의로 이날 교수형을 당할 처지에 있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교수형 직전에 집행이 연기됐다면서 그 이유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자바리는 지난 2009년 테헤란 법원에서 사형이 선고됐고 이란 대법원도 이를 확정했으나 국제적으로 19만 명이 그녀의 석방 탄원서에 서명했다.
앰네스티 대변인은 "그녀가 목전의 (사형) 위험에서 벗어난데 대해 매우 안도한다"면서 "그러나 이란 당국이 다시 교수형을 집행하지 않고 처음부터 문제 투성이였던 이 사건을 전면 재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앰네스티는 자바리가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자를 뒤에서 흉기로 찌른 점은 시인했으나 정작 그를 죽인 사람은 다른 남자였다면서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사형제 남발과 여성에 대한 투석형 등으로 인권단체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으며 매년 유엔 총회에서도 북한과 함께 대표적 인권 탄압국가로 거론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