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인 '포린 폴리시'에 "공식적인 정보에 따르면 김정은은 대부분의 시간을 원산과 강동의 가족별장에서 보낸다"며 "특히 강동 별장은 200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스트로크(뇌졸중)를 일으킨 후 요양을 하던 곳"이라고 밝혔다.
포린 폴리시는 "북한 정치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김정은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장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요양 중일 가능성"이라며 "김정은은 권력을 잡을 당시 이미 과체중이었으며 통풍에 걸렸을 것이라는 게 가장 유력한 설"이라고 전했다.
이어 "2012년 중국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2주간 두문불출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에게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는 불확실하다"며 "그러나 복잡하기 짝이 없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도 북한보다는 덜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성윤 미국 터프츠대 플레처스쿨 교수는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이 한여름 폭염에도 다리를 저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열성을 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며 "이 같은 보도문구는 김정일이 2008년 8월 스트로크를 일으켰을 때와 유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