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납치 조사상황 확인차 평양 방문 일본에 요청

교도통신 "일본 정부, 당국자 평양 파견하는 방향으로 검토"

북한이 일본인 납치문제 재조사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러 평양에 당국자를 파견하라고 일본에 제의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조사의 현 상황에 관해서는 평양에 와서 특별조사위원회의 구성원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 좋겠다"는 설명이 북한으로부터 있었다고 30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전날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 북일 외무성 국장급 협의 때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교섭 담당 대사가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에게 이런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착실하게 하고 있지만, 초기 단계라서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보고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북한 측의 설명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송 대사는 "다른 일본인에 관한 문제와 함께 납치문제도 역시 조사하기로 약속했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지금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통보받는 시점까지의 조사 결과는 얼마든지 통보에 응할 수 있다"고 선양에서 열린 NHK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특별조사성원(특별조사위원회 위원)을 직접 만나 지금까지 조사성원이 조사를 진행한 경위에 관해서 직접 (설명을) 듣고, 일본 측이 의견이 있으면 제기하고, (의견을) 제기하면 특별조사 성원이 그에 관해 의견 교환해서 다음번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북한의 이런 제안에 관해 "재조사를 진전시키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의 관점에서 생각하겠다. 조속히 구체적인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납치문제 재조사 상황에 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당국자를 평양에 파견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파견하더라도 리스크(위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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