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정리가 필요해…제시카 탈퇴에 얽힌 삼각관계

소녀시대 제시카. (자료사진)
제시카와 소녀시대는 갈림길에 섰지만 여전히 의혹은 남았다. 제시카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비롯, 소녀시대 8인의 입장이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새벽 제시카는 자신의 웨이보에 SM과 소녀시대 8인이 자신을 퇴출시켰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SM 측의 설명은 달랐다. 먼저 소녀시대 활동 중단을 제시한 쪽이 제시카였다는 것.

"소녀시대 활동을 우선시했다"는 제시카의 주장도 반박했다. SM에 따르면 제시카는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와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했고, 이와 관련된 조율은 실패로 돌아갔다.

제시카를 사이에 두고 소녀시대 8인과 타일러 권까지 얽힌 삼각관계를 짚어 봤다.


◈ 타일러 권과 제시카

퇴출설이 불거지면서 재미교포 금융맨 타일러 권과 제시카의 관계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퇴출설을 계기로 떠돌던 두 사람의 결혼설이 신빙성 있게 받아 들여진 것.

이미 소녀시대 팬들 사이에서는 제시카와 타일러 권이 교제 중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퍼져 있었다.

여기에 두 사람이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라는 보도가 더해져 의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특히 타일러 권이 갈등의 핵심이 된 제시카의 사업에도 투자했다고 알려지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타일러 권의 사업 개입 여부에 따라 그가 갈등의 키를 쥐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생겨난 것이다.


결국 제시카가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타일러 권과의 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앞서 제시카와 타일러 권은 한 매체를 통해 열애설이 보도됐지만 부인한 바 있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 소녀시대와 제시카

소녀시대 8인 멤버와 제시카의 입장정리도 절실하다.

SM은 공식입장에서 제시카의 활동 중단 선언에 SM과 소녀시대는 '좋은 방향'의 활동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좋은 방향'이란 소녀시대 원래 멤버 그대로 9인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핵심은 패션 사업을 시작한 제시카와 소녀시대 활동 및 이해관계로 마찰을 빚게 됐고, 결국 소녀시대는 예정보다 빨리 8인 체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소녀시대 활동에 힘써왔다는 제시카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대치된다.

7년을 동고동락한 멤버들 간의 이별 이유로는 다소 부족한 탓이었을까. 현재 팬들 사이에서는 소녀시대 8인과 제시카의 입장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들은 소녀시대가 8인 체제로 가게 된 보다 구체적인 이유를 찾고 있다.

그러나 제시카는 SM 공식입장 발표 이후 입을 닫았고, 소녀시대는 직접 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한 바가 없다.

당사자들의 함구가 이어지자 팬들 사이에서도 치열한 설전이 일어났다. 뿐만 아니라 이들 관계에 대한 무수한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전에도 아이돌 그룹 멤버의 개인 사업은 끊임없이 소속사와 멤버 간 갈등의 불씨가 되어왔다. 이런 갈등은 대개 사업과 소속 그룹의 양립이 힘들 정도로 치열한 공방전으로 번졌다. 그러다 마지막엔 갈등 당사자들 모두 상처를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제시카와 SM 및 소녀시대의 갈등도 이와 다르지 않다. 서로 다른 입장에서 다른 말을 하며 치열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삼각관계의 중심에 선 제시카의 설명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