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시드니 서부에 사는 사예드 하비브 무사위(56)가 최근 친척 방문을 위해 아프간을 여행하던 중 호주인이라는 이유로 탈레반 반군에 살해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아프간 남부 헬만드 출신인 무사위는 2000년 '보트피플'로 호주로 건너왔으며, 2005년에는 아프간에 남아있던 가족들도 호주로 데려와 함께 살고 있었다.
무사위는 탈레반 반군에 납치될 당시 아프간 동부 가즈니 지방에 사는 친척을 방문했다가 버스를 타고 수도 카불로 돌아오는 길이었으며, 그의 시신은 가즈니 지방의 도로변에서 발견됐다.
무함마드 알리 아마디 가즈니주 부지사는 "발견 당시 무사위의 시신은 손이 뒤로 결박된 상태였으며 고문과 구타를 당한 흔적이 있었다"며 "그가 탈레반의 표적이 된 것은 호주 시민권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