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방송 "영국 BBC, 이란 정부문서 탈취 시도"

이란 국영방송은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이란 정부 소유의 중요 문서들을 탈취하려 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방송은 이날 이란 정보부가 낸 성명을 인용, "BBC방송이 현지 관계자들을 동원해 이란 정부 기록 보관소에서 역사·문화적 문서들을 빼내려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란 정보부 요원들이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감시한 끝에 BBC방송의 계획을 저지했다"고 전했다.

BBC방송은 이란의 공용어인 페르시아어로 제작된 'BBC 페르시안' 채널을 만들어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에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BBC방송이 반(反) 이란 기관이라는 이유를 들어 BBC 페르시안의 자국 내 방영을 금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국인이 BBC방송에서 근무하는 것 역시 불법으로 간주한다.

앞서 2012년 이란 국영방송은 BBC방송이 자사 웹사이트를 해킹해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조작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이란 내 간첩과 반체제 인사들이 BBC방송을 은신처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BBC방송은 이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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