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화이트 위도우'로 알려진 영국 출신의 백인 여성 사만다 루스웨이트(30)가 IS의 봉기사태 이후 활동 무대를 아프리카에서 시리아로 옮겨 여성 테러대원 훈련을 이끌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국제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루스웨이트가 올해 초 IS에 합류했으며 여성 자살폭탄 테러요원 양성을 담당하면서 조직 내에서 최고 여성 실력자로 대접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루스웨이트가 이슬람으로 개종한 서방국 출신 대원에 대한 훈련과 멘토링을 맡고 있으며 IS 안에서는 '스페셜 원' 또는 '중요한 여성'으로 불린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IS 고위 인사인 영국 여성을 둘러싼 여러 첩보가 화이트 위도우의 시리아 활동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스웨이트는 서방 언론을 이용한 선전 전술에 능숙해 영상물을 이용한 IS의 홍보전략도 지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루스웨이트는 지난 2005년 7월 영국 런던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벌인 저메인 린지의 부인으로 남편이 숨지고서는 케냐 등지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 공격에 가담해온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다.
2012년에는 케냐 몸바사에서 동료 대원 2명과 맥줏집을 수류탄으로 공격해 3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하는 사건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케냐에서 여러 건의 테러 공격과 런던에서 적발된 폭탄 테러 음모의 배후 인물로 지목돼 왔다.
지난해 9월에는 67명이 사망한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 샤바브의 케냐 수도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알 샤바브는 그녀의 가담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