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美 6자회담 대표 "북한, 중국 말에 귀기울이지 않아"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북한이 중국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기 위해 베이징을 찾은 데이비스 대표는 28일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국제사회의 기대와 비핵화 의무에 부응하는 것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따라서 미중이 비핵화 고위급 회담을 가속하고 있으며 이번 우 대표와의 만남에서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돌아오도록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중국에 이어 오는 30일 한국을 방문해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난다.

또 내달 1일엔 일본에서 이하라 준이치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난다. 그의 이번 순방에는 이달 초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시드니 사일러 신임 6자회담 특사 등이 동행했다.

한반도 담당 미국 고위관료들의 이번 한중일 순방은 6자회담 수석들 간의 정례협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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