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결' 승리 자신하는 北 "공정한 경기 부탁한다"

역대전적서 12승1무1패로 절대적 우위

김광민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준결승을 앞두고 편파판정 없는 공정한 경기를 강조했다. 박종민기자
"공정한 경기로 선수들이 기술을 남김없이 발휘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경기를 기대한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본선을 시작으로 한국 여자축구가 북한을 상대로 14번 싸워 거둔 성적은 1승1무12패. 유일한 승전보는 2005년 전주에서 열린 여자 동아시아연맹컵 1-0 승리뿐이다. 이후 지난해 동아시안컵 1-2 패배까지 7연패가 이어졌다.

한국을 상대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덕분에 북한은 한국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준결승을 앞두고 연신 여유가 흘렀다. 2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4강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광민 감독은 연신 미소를 지으며 크게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런 김광민 감독도 경계하는 것은 있었다. 바로 개최국을 상대하는 만큼 심판들의 판정이 자칫 편파적이지 않을까라는 점이다.

"내일 북, 남 팀간의 준결승 경기를 진행한다. 준결승은 우리가 결승전에 진출하는 것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한 김 감독은 "내일 경기가 스포츠정신에 맞게 공정한 경기로 선수들이 기술을 남김없이 발휘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절친한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장단점을 분석해달라는 국내 취재진의 물음에 "내일 경기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낀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일부 경기가 주심의 왜곡된 평가로 승패가 전도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내일 경기는 공정한 경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에서 성사된 '남북대결'은 29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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