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27, LH), 이특영(25, 광주광역시청), 정다소미(24, 현대백화점)이 차례로 활 시위를 당긴 한국은 28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6-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여자 단체전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인천아시안게임까지 5연패에 성공했다.
기존 점수 합산제에서 세트제로 바뀐 규정도 세계최강 여자 양궁을 막아서지 못했다.
세계양궁연맹(WA)은 올해 4월부터 단체전에도 세트제를 적용했다. WA의 압박에 아시안게임도 세트제로 바귀었다. 그동안 선수들의 고른 기량을 바탕으로 단체전을 휩쓴 한국에 유리할 것이 없다는 평가였다.
남자 양궁도 단체전 4강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도 7연패를 달성한 여자 단체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한국은 1세트부터 가볍게 중국을 눌렀다. 한국은 8~10점에 6발을 모두 적중시킨 반면 중국은 두 차례나 7점을 맞혔다. 54-51, 1세트 승리와 함께 승점 2점을 따냈다. 2세트 역시 간 발의 차로 가져왔다. 세 명 모두 10점 1발씩을 쏘면서 56-55로 잡았다.
어느덧 세트스코어는 4-0.
세트제는 승리하면 2점, 비기면 1점이 주어진다. 3세트가지 6-0이나 5-1이 되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고, 최대 4세트까지만 치러진다.
결국 4세트까지 갈 필요도 없이 3세트에서 금메달이 결정됐다. 한국은 6발 중 4발의 화살을 10점 과녁에 꽂으면서 단 한 차례도 10점을 맞히지 못한 중국을 58-54로 제압했다. 세트스코어 6-0의 완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