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대표팀은 26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리커브 개인전에서 이승윤(코오롱)이 16강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세계랭킹 1위이자 예선라운드 1위의 충격적 탈락이었다.
이승윤은 16강에서 용지웨이(중국)를 만나 슛오프 끝에 졌다. 예선라운드 26위에게 졌으니 이번 대회 양궁 최대 이변이나 다름 없다.
충격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단체전이었다.
아시안게임 9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단체전은 4강에서 중국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승윤과 오진혁(현대제철), 구본찬(안동대)이 활시위를 당겼지만, 합산 점수에서 세트제로 바뀐 규정에 눈물을 흘렸다. 합산 점수는 228-227로 앞섰지만, 세트스코어는 4-4 동률을 이룬 끝에 슛오프에서 졌다.
결국 남자 대표팀에서 살아남은 것은 오진혁이 전부다. 오진혁은 8강에서 아타누 다스(인도)를 6-0으로 가볍게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여자 단체전은 당초 3위로 단체전 출전권을 얻었던 주현정(현대모비스)가 부상으로 이특영에게 출전권을 양보했다. 그래서 금메달을 더욱 놓칠 수 없다.
이특영은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남은 결승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현정 언니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언니의 뜻에 따라 최선을 다해 금을 따는 것이 내 몫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인전에서도 정다소미와 장혜진이 나란히 4강에 올랐다. 정다소미는 가와나카 나오리(일본)를, 장혜진은 락스미라니 마지(인도)를 제압했다. 예선라운드에서 1~2위를 기록한 덕분에 준결승 맞대결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