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본선 마지막 경기에서 오만을 30-24로 제압했다.
남자 핸드볼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총 11개의 금메달을 땄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02년 부산 대회까지 4연패를 달성한 뒤 2006년 도하 대회 때는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동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최근 중동세가 무섭지만, 남자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남자 핸드볼은 4개국씩 4조로 나뉘어 예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팀이 8강에 올라 다시 4개국씩 2조로 갈라져 본선 조별리그를 펼친다. 이어 각 조 상위 2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예선에서 일본과 인도, 대만을 차례로 격파한 데 이어 본선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을 모두 꺾었다.
본선 마지막 상대는 오만.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4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홈에서 열리는 만큼 시종일관 오만을 몰아쳤다.
중동세가 강하다고 하지만, 한국이 한 수 위였다. 김태훈 감독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완승을 거뒀다. 정의경과 이현식, 황도엽, 이은호가 4골씩 넣고 박중규, 이상욱, 엄효원, 정수영이 3골씩 터뜨리는 등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1-1에서 박중규가 2골, 황도엽이 1골을 넣으면서 앞서나갔다. 또 4-2에서는 정의경과 엄효원, 이상욱, 이현식이 내리 4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스코어는 16-8. 한국의 넉넉한 리드였다.
후반 오만의 추격을 받았지만, 승패가 바뀔 정도는 아니었다. 5점 차 이내로는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면서 6점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4강은 29일, 결승은 10월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