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국장은 이날 워싱턴DC FBI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용의자의 이름이나 국적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복면을 쓴 이 조직원은 지난달 19일 인질로 잡고 있던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하고 나서 지난 2일 또 다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도 참수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동일인으로 보이는 이 대원이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헤인즈를 참수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됐다.
이들 동영상은 국제사회의 공분을 초래해 미국과 프랑스, 그리고 아랍 5개국의 이라크 및 시리아 내 IS 근거지 공습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코미 국장은 이 조직원이 직접 참수를 자행했는지도 설명하지 않았다.
3개의 동영상에는 영국식 영어를 쓰는 이 조직원이 인질들 앞에서 흉기를 들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또 다른 인질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그가 직접 참수를 집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영국 정부는 이 조직원이 얼굴을 포함한 온몸을 검은색 옷으로 가리고 있음에도 억양, 체구 등으로 볼 때 '존'이라 불리는 런던 출신 IS 대원인 것으로 추정해왔다.
피터 웨스트머콧 미국 주재 영국 대사는 최근 CNN 방송 인터뷰에서 영국 정보기관들도 '존'의 신원을 거의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웨스트머콧 대사 역시 용의자의 이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들은 '존'이 래퍼 출신인 압델-마제드 압델 바리(23)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미국인 기자들을 참수한 IS 대원을 체포하거나 법적으로 처벌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최고 1천만 달러(104억4천500만원)를 제공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