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양궁 컴파운드, 첫 금메달 향해 순항

남녀 컴파운드 양궁이 금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석지현(현대모비스)과 김윤희(하이트진로), 최보민(청주시청)이 차례로 활 시위를 당긴 여자 대표팀은 25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단체전 4강에서 이란을 229-222로 꺾었다.

양궁 컴파운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전통의 리커브 강국인 한국인 컴파운드에서도 금메달 2개를 목표로 세운 상황.


여자 대표팀은 8강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뒤 4강에서도 이란을 제압했다. 113-113 동점에서 3엔드 세 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았고, 199-194로 앞선 마지막 엔드에서도 세 명이 차례로 10점을 기록했다.

27일 결승 상대는 대만. 최보민은 "연습한대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한다면 승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했고, 석지현도 "단체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개인전에 임하고 싶다"고 단체전 금메달에 욕심을 드러냈다.

석지현과 최보민은 개인전 4강에도 진출해 다관왕에 도전한다.

남자 대표팀도 민리홍(현대제철)과 양영호(중원대), 최용희(현대제철)이 차례로 나서 필리핀을 228-227로 제압했다. 남자 대표팀은 27일 인도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최용희는 "아직 결승이 남았고, 마지막까지 집중하고 싶다"면서 "4강에서 1점 차로 이겼는데 특히 4엔드 막판이 고비였다. 4강에서 컨디션이 떨어진 것 같다. 결승에서는 우리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최용희와 민리홍의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은 리커브 단체전 전날 치러진다. 한국 양궁의 첫 메달이 컴파운드에서 나오는 셈이다. 세계 최강 리커브는 큰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이 유력하지만, 이왕이면 컴파운드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이 좋다.

장영술 총감독도 "컴파운드가 좋은 출발(금메달)을 해준다면 리커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