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께 죄송"…세월호 유가족, 재출석해 대질조사(종합)

'대리기사 폭행 혐의'에 연루된 전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 김병권 씨와 김형기 씨 (윤성호 기자)
대리운전 기사와 행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 4명이 25일 경찰에 다시 출석해 대리기사와 신고자 등과 대질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한 전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위원장인 김병권 씨와 전 수석부위원장인 김형기 씨는 ‘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단 대리기사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신고자와 목격자들도 비슷한 시각 경찰에 출석해 “진술한 내용 밖에는 (할 말이) 없다”면서도 “김현 의원이 반말을 했다. (유가족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유가족들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며 “피해자들이 유가족뿐만 아니라 김 의원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리기사인 이 모(52) 씨는 목에 깁스를 한 상태로 오후 2시 30분쯤 경찰서에 출석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씨를 제외한 유가족 3명이 혐의를 일부 또는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고자와 목격자 등과 대질신문을 통해 상호 폭행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출석한 세월호 유가족들을 개별 조사한 뒤 오후 4시쯤부터 대질신문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2차 조서와 추가 목격자 진술에서 범죄 사실이 드러난 부분을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대질조사 필요성을 설명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