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나경원 의원과 소설가 복거일씨,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의 문진국 전국 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영용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서경교 한국외국어대 사회과학대 학장, 송정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 김정미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위원회 위원 등 추가 혁신위원 구성을 밝혔다.
이로써 김문수 위원장을 포함한 당내 인사 11명과 함께 총 17명의 혁신위원이 선정됐다. 2명의 인선을 추가로 할 것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김 위원장은 말했다.
당초 혁신위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던 홍준표 경남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등은 혁신위원이 아닌 자문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 대표는 "김 위원장이 새누리당의 혁신위 활동을 면밀히 검토해보니 과거 혁신위에서 상당히 좋은 내용이 많아서 혁신위원장 했던 분들을 위원으로 모시려 한 것이지만, 도지사가 도저히 회의에 다 참석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뜻을 같이 했다"면서 홍·원 지사가 자문위원장으로 임명된 배경을 설명했다.
혁신위원 구성에 대해 비박계 의원들만 집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김 대표는 "다음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당을 혁신하고자 하는데 계파 안배, 지역 안배는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혁신위는 이르면 다음 주 첫 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날 김 대표와 김 위원장은 김태호·이인제·이정현 최고위원 등 최고위원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혁신위원 구성 문제를 약 1시간 반 가량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지사직 경험이 있는 김·이 최고위원은 지사직을 맡으며 회의에 매번 참석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고, 이같은 비판이 혁신위원 구성에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공개 발언에서도 "현역 광역단체장까지 모셔야하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면서 "일부에선 혁신위가 차기 대선주자들의 놀이터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도 나온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