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놀이터' 논란…홍준표·원희룡은 제외 (종합)

최고위원들 "지사직 맡으며 혁신위원 어렵다"는 의견 밝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 (자료사진)
새누리당은 25일 보수혁신위원회 외부위원 7명을 추가 발표했다.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나경원 의원과 소설가 복거일씨,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의 문진국 전국 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영용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서경교 한국외국어대 사회과학대 학장, 송정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 김정미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위원회 위원 등 추가 혁신위원 구성을 밝혔다.

이로써 김문수 위원장을 포함한 당내 인사 11명과 함께 총 17명의 혁신위원이 선정됐다. 2명의 인선을 추가로 할 것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김 위원장은 말했다.


당초 혁신위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던 홍준표 경남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등은 혁신위원이 아닌 자문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 대표는 "김 위원장이 새누리당의 혁신위 활동을 면밀히 검토해보니 과거 혁신위에서 상당히 좋은 내용이 많아서 혁신위원장 했던 분들을 위원으로 모시려 한 것이지만, 도지사가 도저히 회의에 다 참석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뜻을 같이 했다"면서 홍·원 지사가 자문위원장으로 임명된 배경을 설명했다.

혁신위원 구성에 대해 비박계 의원들만 집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김 대표는 "다음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당을 혁신하고자 하는데 계파 안배, 지역 안배는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혁신위는 이르면 다음 주 첫 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날 김 대표와 김 위원장은 김태호·이인제·이정현 최고위원 등 최고위원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혁신위원 구성 문제를 약 1시간 반 가량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지사직 경험이 있는 김·이 최고위원은 지사직을 맡으며 회의에 매번 참석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고, 이같은 비판이 혁신위원 구성에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공개 발언에서도 "현역 광역단체장까지 모셔야하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면서 "일부에선 혁신위가 차기 대선주자들의 놀이터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도 나온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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