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는 25일 '시리아에 대한 잘못된 전환 : 확실한 계획이 없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상당한 비용이 들고 장기전이 될 수 있는 중동 분쟁에 발을 들이면서도 국민적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뜻밖의 결과를 초래하지 않고 이슬람국가(IS)와 호라산 그룹을 약화시킬 방안에 대한 전체적 그림도 제시되지 않았다면서 국민적 논의와 일관된 계획의 부재 속에 이뤄진 시리아 공습은 '나쁜 결정'(bad decision)이라고 꼬집었다.
사설은 국민의 대표자인 의회의 승인을 구하지 않은 오바마 대통령이나 이런 중대사안에 뻔뻔하게도 찬반표결을 회피한 의회나 책임을 저버린 것은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시리아 공습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이지만 대중이 공격의 목표와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황인 만큼 지지여론이 지속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금이라도 시리아 공습의 예상 결과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의회의 승인을 구하라고 촉구했다.
사설은 또 미국 정부는 국제법상 적법한 공습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번 공습을 안건으로 올려 표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홈페이지 사설란에 2탄 격인 '시리아에 대한 잘못된 전환 : 아사드 도와주기?'라는 제목의 사설을 함께 게재해 이번 공습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아사드 대통령이 반군을 겨냥한 이번 공습을 꽤 반기는 것 같다면서 이번 공습의 최대 수혜자가 단기적으로는 아사드가 될 것이 확실하며 이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굉장히 위험하고 도덕적으로 곤란한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