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대변인인 크리스 올루코라데 소장은 이날 AFP 통신에 "무함마드 바시르라는 인물이 그동안 셰카우인 것처럼 행동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루코라데 소장은 그러나 셰카우가 언제, 어떻게 사망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셰카우는 그동안 2009, 2013년에도 사망설이 돌았지만 나이지리아 군 당국이 그의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이지리아의 비밀경찰 대변인인 메릴린 오가는 올해 초 "진짜 셰카우는 죽었다. 비디오에 나타난 사람은 가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올루코라데 소장은 이날 "최근 보르노 주 콘두가 시 전투 중 숨진 텁수룩한 수염의 인물이 바시르로 확인됐다"며 바시르의 사망 사실도 확인했다. 그는 "바시르는 본명 이외에 아부바카르 셰카우, 아바차 압둘라히 게이담, 다마삭 등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마주하는 카메룬 군은 셰카우가 국경 근처에서 공중 폭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주장하면서 그와 닮은 사람의 사진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려 셰카우 사망설에 불을 지폈다.
머리에 상처를 입고 숨진 것으로 보이는 보코하람 반군은 높은 콧대와 턱수염이 텁수룩한 모습으로, 최근 비디오에 등장한 셰카우 자칭 인물과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미국은 지난해 셰카우를 체포하는데 700만달러(72억여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