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음료협회(American Beverage Association)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3대 탄산음료 회사인 코카콜라와 펩시, 닥터페퍼 스내플 그룹은 향후 20년간 미국인의 칼로리 섭취량을 일인당 20%까지 줄이는 노력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2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들 회사들은 탄산음료 상품의 설탕 함량은 그대로 유지하되 병의 크기를 작게 하거나 생수, 다이어트 음료 등 저칼로리 음료수의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전체 칼로리 소비량 줄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성명서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CGI(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모임에서 발표됐다. CGI는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비영리 민간운동 조직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서와 관련해 "음료회사들의 자발적 참여가 갖고 올 잠재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비만과의 전쟁에서 매우 의미 있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조치라며 탄산음료의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세금 인상, 경고문 부착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